[베트남 주재원 편] 6화 베트남 사람들, 그리고 우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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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9 09:10 조회 1,616 추천 2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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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의 좌충우돌 베트남 주재원 이야기

6화. 베트남 사람들, 그리고 우리 팀

사실, 처음엔 정말 낯설었어요.
그들과의 사이에는 언어, 문화,

그리고 거리감이 분명 존재했거든요.

하지만 살다 보면 알게 되더라고요.
그 모든 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걸요.

● 신뢰 – 팀워크의 첫 단추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땐 미묘한 벽이 있었어요.
직원들은 다정했지만,

속마음을 쉽게 보여주지 않았죠.

그래서 저는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어요.

차곡차곡 쌓기로요.

■ 자리를 묵묵히 지키기
■ 내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기
■ 문제 생기면 회피하지 않고 책임지기
■ 무엇보다, 그들의 말을 경청하기

몇 달이 지나자, 직원들이 먼저 말을 걸고

농담도 하더라고요.

신뢰는 얻는 게 아니라

‘증명’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어요.
다만, 간식 주는 빈도도 함께 늘면서

제 체중도 증명 중입니다ㅠ.

● 정 – 방식이 조금 다를 뿐, 없진 않아요

한국에선 회식 문화가 줄어드는 반면,
베트남은 회식, 노래방, 집 초대, 가족 동반 워크숍까지 활발해요.

처음엔 당황했지만, 함께 밥 먹고 웃다 보니
방어의 벽이 스르르 무너지더라고요.
‘정’은 없던 게 아니라, 방식이 달랐을 뿐이었어요.

● “미안합니다” – 참 듣기 힘든 한마디

큰 실수가 있었는데, 직원이 웃고 넘어가더라고요.
당황했지만, 여기 문화는

갈등 회피를 더 중요시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책임보다 상급자 지시를 기다리는 분위기.
이제는 제가 더 명확하게

가이드를 주며 조율하고 있어요.

● 인식 – 한국에 대한 좋은 감정

박항서 감독님, K-POP, K-드라마 덕분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좋아요.

길거리 간판에서 한국어를 보면
괜히 반갑고 마음이 놓이기도 해요^^

● 관계는 결국, 말보다 ‘시간’

언어의 벽은 여전히 있지만,
함께한 시간만큼 이해와 정은 깊어졌어요.

진짜 관계는 시간으로 깊어지고,
정은 계산하지 않아야 쌓인다는 걸 배웠어요.

이제는 말보다 표정과 눈빛으로도 통하는
우리 팀이 되었답니다.

[다음편 예고]

7화, 오토바이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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