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재원 편] 7화 오토바이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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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4 11:24 조회 1,387 추천 1 댓글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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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의 좌충우돌 베트남 주재원 이야기

7화. 오토바이의 도시 – 오토바이 문화의 중심, 걷기 힘든 도시에서 걷고 싶은 마음

처음 베트남에 와서 가장 먼저 저를 압도한 건, 바로 ‘길 위의 오토바이’였어요.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주말 오후에도

온 도시가 마치 오토바이 물결로 가득한 느낌이었죠.

그 수, 그 속도, 그 소리.

그리고 뭔가 뒤엉킨 듯 보이지만 또 그 안의 ‘질서 없는 질서’까지.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힘들었던 풍경이, 이곳에선 그냥 일상이더라고요.

● 오토바이란? 교통수단 그 이상의 존재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에요.
삶의 리듬이고, 생활의 일부죠.

출퇴근은 물론이고, 데이트, 장보기, 배달, 심지어 이삿짐이나

가구 운반까지 전부 오토바이로 해결해요.

가족 서너 명이 한 대에 타고,

갓난아이를 안은 채로

활보하는 모습은 이제 놀랍지도 않아요.

베트남 사람들이 사랑하는 코코넛을 주문하면

이렇게 오토바이로 배민만큼 빠르게 배달 옵니다~

결혼식장에서는 이렇게

하객만큼 많은 오토바이들이 장관을 이루고요.

● 교통법규? 베트남만의 ‘일상의 감각’

처음엔 겁이 났어요.
건널목도 없고, 신호도 없는 길을 건너려면

오토바이들이 저를 지나치며 쌩쌩 달리는 게 너무 무서웠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안에도 ‘그들만의 리듬’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멈추지는 않지만 서로를 ‘스치듯’ 피하며

부딪히지 않는 절묘한 타이밍.

이곳 사람들에게는 법보다 더 빠르게 반응하는 감각이 몸에 배어 있는 거예요.

그 덕에 이제는 가게 앞 오토바이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헤집고 다니는 ‘저’를 발견하게 되죠. ㅎㅎ

● GRAB CAR vs GRAB BIKE

베트남에선 택시보다 오토바이가 훨씬 빠르고 저렴해요.
그래서 다들 ‘GRAB’이라는 앱으로 오토바이를 부르죠.

헬멧까지 챙겨 와서 바로 태워주는 친절한 기사님들 덕분에,
좁은 골목이나 도로 정체 상황에서도 씽~ 하고 빠져나갈 수 있는 쾌감이 엄청나요!

가끔 헬멧 냄새에 당황하긴 하지만,
차들 사이를 슥 지나갈 때의 ‘작은 승리감’, 아시죠? ㅎㅎ

꿀팁 하나!

일회용 샤워캡을 이용해보세요.

위생적이고 좋답니다~

베트남의 배달, 택배, 청소 서비스까지

모두 오토바이로 이루어집니다.
이 도시의 흐름을 책임지는 진짜 주인공이에요.

● 오토바이를 피해 걷다 보면, 걷고 싶은 도시가 된다

이 도시에서 걷는 건 쉽지 않아요.
보도는 좁고 끊겨 있고, 오토바이들과의 눈싸움도 필요하죠.

그런데도 이상하게, 자꾸 걷고 싶어져요.
이 오토바이의 도시 속을 두 발로 천천히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아마 이곳이 ‘불편하지만 살아 있는 도시’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이질적이지만 묘하게 끌리는, 그런 도시요.

[다음편 예고]

8화. 호치민의 일상 탈출법 – 휴식, 여행, 그리고 숨통 트이는 순간들

바쁘고 분주한 도시 생활 속에서, 베트남 사람들은 어떻게 쉼을 찾을까요?
바나나킥이 직접 경험한 리프레시 방법들, 기대해 주세요!✨

포친님들의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궁금한 점은 오픈채팅으로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바나나킥의 사이공 이야기는 쭉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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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 #베트남주재원 #사이공라이프 #포워더케이알#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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