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주재원 편] 3화 주재원의 라이프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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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4-20 19:52 조회 2,11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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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의 좌충우돌 베트남 주재원 이야기

3화. 주재원의 라이프 스타일 – 먹고, 자고, 이동하기

안녕하세요, 포케 회원님들!
호치민에서 주재원 생활 중인 바나나킥입니다.
오늘은 ‘라이프 스타일’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한마디로 말하자면 —

먹고, 자고, 움직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어디서 살고 있냐고요?

주재원의 집은 대부분 서비스 아파트입니다.
24시간 가드가 지키고, 헬스장과 수영장이 딸려있는

말만 들으면 호텔급이죠.

‘미국에서도 못 살아본 이런 집,

호치민에서 살게 될 줄이야!’

제가 사는 곳은 바로

Thảo Điền(따오디엔)이라는 동네인데요,
외국인 밀집지역답게 영어가 잘 통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의 국적도 다양해서
아침마다 월드컵 하는 기분이에요⚽️

단, 한국과는 다른 불편함도 있어요.
온라인 쇼핑 물건은 직접 아래층 로비에서

수령해야 하고, 간혹 정전도 경험합니다.

이제는 그런 것들까지도

우리 집만의 리듬이 되어버렸네요.

식생활 – 싸고 맛있고, 그래서 위험하다

여기 음식은 진짜 미쳤습니다. 맛도 가격도.

아침엔 반미(Bánh mì)
점심엔 쌀국수
저녁엔 분짜에 맥주 한잔까지
➡️ 다 합쳐도 5천 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비주얼이 다 했다.

이게 단돈 몇 천 원이라니?

근데 문제는… 너무 싸고 맛있어서

자꾸 사 먹게 된다는 거예요.

장트라볼타(=장트러블 잦은 사람)거나

고수 못 드시는 분들은 처음엔 좀 힘들 수 있어요.

저도 고수와 화해하기까지 꽤 오래 걸렸어요.

이동 – 걷기엔 험난, 타긴 무섭고

호치민은 걷기에 참 불편한 도시입니다.
보도에는 오토바이 주차
신호등은 그냥 장식
전신주는 거미줄 같은 전깃줄

진심, 보기만 해도 감전될 것 같은 압도감…

그렇다고 오토바이를 직접 몰기엔…
한국인 주재원에겐 거의 금기죠.

대신 베트남판 카카오T, ‘그랩(Grab)’을 이용합니다.

앱 켜고 → 호출하고 → 슝!
오토바이부터 택시까지 전부 호출 가능하고,
할인 쿠폰까지 붙으면 가격도 착합니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은? 예약은 하늘의 뜻이에요.
저는 한 번 2시간 동안 계속 취소당한 적도 있어요.

정말… 울 뻔했답니다ㅠ

★ 호치민과 서울, 그 사이 어딘가 ★

서울에서의 삶은 늘 바빴어요.

정해진 출근시간

쉴세없이 울리는 문자알림

빼곡한 약속들..

하지만 호치민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갑니다.

점심시간은 여유롭고
출퇴근도 느긋하고
택배는… 정말 느립니다;;

(가끔은 까먹은 줄 알 정도로요.)

이 여백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지금은 그 틈에서

스스로 더 잘 챙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여기가 집 같다.”

이제 정말 그렇게 느껴지네요.

저는 지금 사이공에 살고 있고,
이 도시에서 먹고, 움직이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다음편 예고]

4화. 떤선녓 공항 생존 가이드

포친님들의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베트남 주재원 생활에 대해 궁금한 게 있다면

제 카카오 오픈채팅으로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바나나킥의 사이공 이야기는 쭉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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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킥 #베트남주재원 #사이공라이프 #포워더케이알#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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