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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국에 빠진 흥아해운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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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해운사 흥아해운이 업황 부진의 여파로 인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 흥아해운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매출 기준 6위의 중견 해운사인 흥아해운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저운임과 고유가 등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경영난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갈수록 악화되는 실적과 재무 상태는 경영 체제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물론,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통합법인 설립에도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다.


◇ 12년 만에 공동 대표 종식… 경영효율화 신호탄?

흥아해운의 위기감은 최근 단행한 경영 체제 변경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경영 효율화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오너 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달 31일 흥아해운은 전문경영인인 박석목 전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이윤재 회장 단독 체제로 돌아섰다.


흥아해운에서 오너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되는 건 12년만의 일이다. 지난 2007년 흥아해운 전무이사를 지낸 김태균 사장 선임 이래 흥아해운은 오너와 전문경영인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다. 아직 1년의 임기를 남겨둔 박 사장이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건 그만큼 흥아해운이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김 전 사장이 최근 급격히 나빠진 회사 사정으로 인해 경영상의 책임을 지고 용퇴한 것으로 보고있다. 흥아해운 관계자는 “김태균 사장 사임에 관한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흥아해운은 악화된 대외여건으로 인한 업황 부진의 여파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실정이다. 저운임과 고유가, 용선료(선박 임대 비용) 부담 등 ‘3중고’에 시달리면서 실적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다. 연료비가 포함된 매출원가 등의 상승으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흥아해운의 경우 매출은 8,400억 전후로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2015년 212억원이던 영업이익 규모는 이듬해 59억원으로 급락하더니, 지난해 마이너스 13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5억원의 당기순이익도 735억원의 손실을 남겼다.


◇ 실적‧재무 악화일로… 컨테이너 통합 걸림돌 되나

올해 사정도 비관적이다. 지난 3분기 11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억)에 비해 적자 규모가 825%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영업손실은 260억에 이른다. 해운업에 숨통을 불어넣겠다는 정부 지원도 업계 1위인 현대상선에 집중돼 있는 상태라 4분기 전망도 어둡다.

재무건전성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결기준 흥아해운의 부채비율은 최근 5년간 줄곧 상승한 끝에 지난해 869%에 다다랐다.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하지만 눈앞에 닥친 급할 불을 끄기에도 역부족이다.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 채무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36%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설상가상 자본잠식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해 흥아해운의 자본총계(860억)는 납입자본금(878억) 보다 부족하다.


흥아해운의 경영난은 장금상선과의 사업 통합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선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의 의기투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컨테이너 통합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장금상선과 열세한 위치에 놓인 흥아해운의 힘겨루기 때문이라는 뒷말이 전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장금상선의 매출은 전년 대비 19% 신장된 1조3,4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0%, 18% 씩 늘어나 635억원과 206억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흥아해운 관계자는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 사업 통합은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현재 회계 실사 중에 있다”고 짧게 말했다.


출처 :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11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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