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미수 관련 웃픈 이야기와 코로나19의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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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단톡방 이야기 중 미수 관련 이야기가 있어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떠 올라 올립니다.
때는 바야흐로 어~언 20년 전... 공장없는 무역 중개상으로 부터 견적 요청...
예나 지금이나 영업맨들은 짐한톨에 목숨걸 때 이야깁니다.
10월 경...서울에서 뉴욕으로 선적되는.. 그것도 항공으로 주당 1.5톤씩 4번에 걸쳐 운송되는 화물에 대해 견적 후 열씸히 실어 날랐습니다. 영업차 처음 방문시부터 촉이 쫌 싸한 느낌이 있었으나, 우리는 영업맨!!!
문제는 선적 완료 후 한달 후 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회사 관리부 담당 임원의 호출이 있었는데, 이유없이 수금이 안되낟는 이야기며, 직접 방문해 확인하라는 이야길 합니다.
왠만해선 없는 일입니다. 나름 수금 관리에 이력이 난 직원이 있기에 부도난 경우 이외엔 없는 일이었습니다.
수금 담당 직원과 동반 방문한 순간.... 입이 딱 벌어 졌습니다.
납품 공장 사장부터 심지어는 중국집 배달원까지, 돈받을 업체들이 사무실에 한줄로 쭉 앉아 있었습니다.
늦게 간 저희는 배달원 다음에...
근데 문제는 사장은 열심히 일하는 척 이리저리 전화도 하고, 서류 정리도 하고 있고, 채권자들(?)은 앉아 있기만 하지,
누구하나 말을 하지 않습니다. 웬 시추에이션인지????
자세히 보니, 납품공장 사장 앞에 깍두기 두마리가 있었던 겁니다. 사장은 깍두기들과 이야기하고 있었으며,
"네 형님"... 동의 반복어....이러고 있으니, 누구하나 돈 달라고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한 두시간 행태를 보고 있다가, 회사에 이야기 하고, 나름 족보(?) 높은 곳에 의뢰를 하였습니다만 돌아 온 대답은
"너무 높아 손쓰기 불가" 판정으로...
결국 부도처리하고 말았습니다.
이 형님을 추후 LA에서 만났는데, 이민 가셨더군요... BCD 순두부 집에서 만났는데... 가족들과 밥은 잘 먹더먼요...
힘이 없는 제 자신이 불쌍한 생각에 자괴감이... ㅠㅠㅠ...
코로나 19 사태로 IMF 이 후 최대 사태 아니 3차 대전 발발이라고 생각되며, 영업/관리 상관없이 최악의 사태가 없도록
대응하여야 하지 않을까요... 우린 봉이 될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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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호시노하나님의
Lv.7 호시노하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2020.03.23 18:08:00
힘내세요. 내용 읽다보니 눈에서 눈물이.뚝뚝.뚝....
제발 미수발생 안되기를 바라는 1인인데...안전운임부터 빵꾸가나서 걱정입니다.....(근심걱정.....ㅎㅜ.,...)

윌리엄강님의
Lv.5 윌리엄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2020.03.23 19:10:00
경험을 너무 생생하게 적으셔서 재밌게 술술 읽었네요. 유코님 말씀처럼 우리는 봉이 될 순 없습니다. 아무리 아쉬운 화물이라도 탈날것 같으면 버릴 줄도 알아야겠습니다.

푸른해님의
Lv.7 푸른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2020.03.24 09:30:00
글 솜씨가 대단하세요! 순식간에 읽었네요. 다들 대금결제가 불안한데, 다들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는포워더님의
Lv.2 아는포워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2020.03.24 09:31:00
3차대전ㅜ 당분간 허리띠 졸라매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