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독일, 은행 계좌는 동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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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기유형: 기타
□ 발생지역: 함부르크(독일)
□ 발생시기: 2014년 7월
□ 피해금액: 60,000 USD
□ 내용
국내 B사는 캐나다와 노르웨이 등 북유럽에서 잡히는 킹크랩을 수입해 한국 시장에서 도매로 넘기는 업체로, 독일 H사와 거래를 준비 중이었다. H사는 검수 전 송금을 요청하였으며 B사에서는 송금 전 마지막 확인을 위하여 H사의 신원조회를 무역관에 요청하였다. 거래 금액은 24만 달러로 H사에서는 선수금으로 계약액의 40%인 6만 달러 송금을 요청했다.
다른 사기 건과 달리 H사는 독일 등기소 사이트에서 사업자등록 확인이 가능한 업체였으며 독일 업체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정상적인 확인이 이뤄졌다. 다만 B사에서 받은 전화번호로는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 의심스러웠다. 나머지 자료는 업체에서 받은 정보와 모두 일치했다. 함부르크 무역관은 B사에 100% 확인이 되지 않는 만큼 거래에 주의를 더욱 기울여 주기를 당부하면서 H사와 관련된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B사는 함부르크 총영사관에도 이 건과 관련해 질의한 상태였으며 총영사관에서도 외교부에서 이 건이 이첩되어 진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함부르크 무역관에서는 인터넷 정보만으로는 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다고 결론내리고 무역관 담당자가 H사가 창고로 쓰고 있다는 함부르크 항을 방문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창고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무역관 담당자는 독일시간으로 오전 3시(한국시간 오전 10시) B사에 송금 보류를 요청했다. 그리고 H사에는 계좌 정보와 회사 정보를 요청했다.
다음날 H사에서 보내 온 자료를 확인한 무역관에서는 사기 건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먼저 송금 계좌 중 달러 송금 계좌가 독일이 아닌 폴란드였으며, 독일 계좌 또한 브레멘이 아닌 브레멘에서 2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 도르트문트에 있는 은행 지점으로 되어 있었다. H사는 ‘세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폴란드로 계좌를 개설해 놓았다’고 하면서 폴란드에 해외 지사가 있다고 답했다.
독일 상공회의소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 H사의 폴란드 해외 지사는 없으며 독일 기업이 폴란드 계좌로 수출 대금을 받는 것도 정상적인 거래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번 사기 사건은 다른 사례와 달리 매우 지능적인 수법으로 독일에서 폐업한 회사 정보를 도용하여 사기에 이용한 건이었다. 회사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에 있는 정보와 일치된다는 점, 그리고 독일 등기소에서 사업자번호로 조회했을 경우 이상 없이 조회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이를 교묘하게 이용한 사건이었다.
이렇게 치밀하게 준비된 사기 건에 대응할 때는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하지 말고 무역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시간을 갖고 거래 상대 회사를 확인하는 과정도 반드시 필요하다.
무역 업무를 진행할 때는 인터넷 정보에만 의지하지 말고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폐업한 업체의 인터넷 정보를 그대로 도용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물류창고 방문을 통한 현장 답사가 사기 여부를 가려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현지 총영사관이나 상공회의소 등 다른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현지 업체 정보를 갖고 있는 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은 홈페이지에서 업체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데 도움이 된다.
출처 : KOTRA 해외시장정보, 무단배포 및 상업적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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