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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 5천만원→1억8천만원 '폭등'…72개월 할부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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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 2019-07-15
진행 로지브리지 김동민 콘텐츠총괄 기자
패널 한국국제물류사협회 회장 구교훈 회장 (Jeff koo)
주제요약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화물차 유가보조금 8조3568억원. 여전히 부정수급이 만연한 유가보조금 제도. 화물차주들은 오히려 유가보조금을 제발 폐지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오디오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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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 안녕하세요. 트루라이쇼입니다. 저는 오늘 진행을 맡은 로지브리지 콘텐츠 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민 기자입니다.지난 번 화물연대에서 출연해서 이야기했던 내용을 팩트체크하는 차원에서 한국국제물류사협회 구교훈 회장님을 모셨습니다. 오늘은 노동자와 사업자 양측의 이야기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풀어나가 보겠습니다. 

 

구 : 네 안녕하세요. 제가 그간 진실과 거짓을 밝히는 트루라이쇼 진행자로 있었는데, 오늘은 특별히 패널로 나왔습니다. 저희가 방송의 그간 방송의 공정성을 위해 양측의 출연을 공식적으로 드립니다. 그러나 간혹 한쪽에서 출연을 고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사업자로) 짐작하겠지만, 조직내부, 개인적 이유 등으로 출연이 어려운 것을 저희도 이해하고, 그런 경우 한측만 초청해서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김 : 네 그렇습니다. 구교훈 교수님은 물류업계의 몇 안 되는 독설가입니다. 구조적인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직설적으로 목소리 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존경합니다. 보복이나 불이익을 두려워하지 않고 앞장서서 시장의 잘못을 비판하는 점을 정말 높게 평가합니다. 

 

구 : 제 주변에 CEO나 박사 교수 등 이런 전문가들이 많아요. 제가 요즘 방송을 한다니까 힘들지 않느냐, 과격하게 독설을 하지 않느냐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스타일이, 몸 담았던 조직에서 그랬고. 독설가입니다. 팩트를 드러내고 진실을 밝히기를 좋아하고, 미래에 다가오는 걸 이야기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런 게 두려웠다면 이런 일을 하지 않겠죠. 한 조직에서 편안하게 오래 있었을 겁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이 듣기에 좀 듣기 센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팩트와 통계, 경험에 근거해서 말씀을 드리니까 너무 우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김 : 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말씀 여쭤보겠습니다. 최근 안전운임제를 연구하면서 화물현장에서 차주님들을 많이 만나셨다고 들었어요. 어떠셨나요?

 

구 : 제가 최근 세 달 간, 화물차주. 화물차주는 1톤 트럭부터 25톤까지 다양해요. 제가 주로 만난분들은 컨테이너 차주분들이 많아요. 수출입 국제물류를 수행하는 컨테이너 차주들을 직접 만났는데, 그게 고속도로 휴게소를 가야 만날 수 있거든요. 서울에서도 만나고 의정부,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났죠.

 

휴게소에서 쉬고 계신 기사님 차량에 문을 똑똑 두드려서 인터뷰도 하고 그랬죠. 그런데 제가 말을 한 번 풀어 놓으면 차주님들이 응해 주세요. 단순한 학자 입장만이 아니라, 이 분야에 오래 있었고 실무 측면에서 컨테이너를 잘 아니까, 기사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그렇게 심층인터뷰도 했고, 로지브리지 김동민 기자 도움을 받아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100여분 정도 심층 설문조사 데이터를 받아서 통계 분석도 내렸습니다. 그래서 차주들을 만나니까 그런 말들을 합니다. 이 세상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고속도로 자장면도 오르고 순대값, 냉면값 다 올랐는데 왜 우리 컨테이너 운임만 10년 전과 동일합니까?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더 기가 막힌 건 기름값이 20년 전 600원대였는데. 제가 물류기업에 있을 때 경유가격 관리를 했는데, 그 당시 기억에 300원에 시작해서 갑자기 석유파동으로 600원이 됐다가 1000원, 1500원, 1800원, 2000원까지 갔다가 작년에 평균 유류 단가가 1400원대로 좀 내렸죠. 지난 20년간 기름값은 몇 배 뛰었죠. 급여 생활자는 급여도 오르고, 통행료 소비자물가 등이 다 올랐죠.

 

가장 중요한 건 화물차주가 운행하는 차량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어요. 벤츠 이베코 만 스카니아 등 대표적 상용차 관계자들을 잘 알거든요. 예전에 기억하기로 컨테이너 견인하는 트랙터가 그 당시 53톤 트랙터였어요. 6X4, 현장에서는 육바리라고 하죠. 4바리는 4X2. 항만간 셔틀은 4X2로 하고, 장거리는 6X4로 했죠. 그 당시 6X4 트랙터 가격이 5천만원이었어요. 지금 얼만지 아세요? 놀라지 마세요. 볼보 벤츠 이베코 만 등이 1억8천만원에서 2억대. 이렇게 물가가 많이 올랐죠. 예전에 5천만원대 트랙터로 의왕ICD에서 부산항까지 잘 달렸습니다. 그때는 속도 제한도 없었고요.

 

김 : 길도 안 좋았죠?

 

구 : 그렇죠. 길도 좋지 않고 100km 이상 달리면서 수출입 컨테이너 운송을 했다는 거죠. 지금은 어떻습니까? 속도제한이 있습니다. 화물차 90km/h입니다. 위반하면 처벌 받고요. 그리고 고속도로 너무 많이 생겼죠. 제가 통계를 보니까 얼마나 많냐면, 20년간 1825km에서 4193km로 늘었어요. 전국을 고속도로로 발랐습니다. 왜 발랐겠어요? 건설회사가 수백개인데, IMF에 다 부도나고, 더 이상 인프라 할 곳이 없고, 건설회사 망하게 할 수도 없으니까요. 물론 국민편의도 좋아졌겠지만, 그래도 너무나 많은 도로를 건설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철도는 20년간 3101km에서 3873km로 770km 늘었어요. 이것도 KTX입니다. 그러니까 일반 화물철도는 늘어난 게 없다.

 

그런데 도로는 2300km가 늘어서 여기 저기 고속도로가 뚫리니까 씽씽 달릴 수 있는 거죠. 문제는 속도제한이 90km니까 화물차를 2억짜리를 만드니까 밟으면 날아가요. 밟으면 130km예요. 과속하게 되겠죠? 그리고 캡파가 높으니까 과적할 수 있습니다. 예전 차량이면 과적을 못하죠. 그런데 이건 과적해도 좋고 과속해도 좋고. 누가 이렇게 했습니까? 국가가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겁니다. 형식 승인 해줬잖아요. 그리고 한쪽으로는 속도 규제하고, 과적을 단속합니다. 이게 항상 앞 뒤가 맞지 않다는 거예요.

 

차주들 만나면서 항상 애로사항이 차량 할부금이예요. 할부금이 얼만지 아십니까? 2억짜리 컨테이너차 사려면 차주가 돈이 없어요. 자기 재산 털어서 20% 내고, 나머지 80% 캐피탈이예요. 차 가격이 높으니까 예전에는 36개월 할부였는데 이제는 60~72개월 할부예요. 6년을 갚아야 내 차가 된다. 그것도 한달에 할부금이 이자 포함해서 300~400만원이예요. 6년이 지났다고 합시다. 그렇다고 내 차다? 아닙니다. 그때부터 고장이 나죠. 수리비가 어마어마 합니다. 외제차는. 그러니까 할부금 갚으면 내 차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다. 그래서 한 번 더 절망하는 거죠. 그래서 기름값, 차값, 수리비, 보험료, 이런 것들은 다 올라서 부담이 큰데, 운임은 그대로다. 이게 가장 큰 문제죠.

 

김 : 제가 실제로 화물차주분들이 많이 활동하시는 카페를 가보니까 물량이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할부를 갚아야 하는 기간은 많이 남았는데, 물량이 줄어 수익이 감소하니까 잠재적 폭탄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구 : 이게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제가 차주들을 만나면 둘로 나뉩니다. 젊은 차주와 나이든 차주. 좀 달라요. 나이든 차주는 이런 걸 다 경험해서 지혜롭습니다. 절대로 비싼거 구매하지 않아요. 이건 거의 잘못사면 노예가 됩니다. 차 할부 갚다가 끝납니다. 나이든 차주가 그래서 이런 말들을 합니다. 자기는 모든 차를 물어 보고, 30년 화물운송 하면서 이제 70대다. 이제 똥차로 운행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왜 젊은 사람들이 2억대 차량을 사서 저렇게 하는지, 저거 다 빚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쪽에 뛰어들면서 잘 모르니까, 출력이 좋고 승차감 좋고.. 알고 보니까 빚덩이가 되는 거죠. 

 

김 : 그러니까 차량을 구매할 때, 예상 매출액 대비 순수익을 고려해야 하는 거네요.

 

구 : 사업자들이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화물을 컨테이너로 운송하고 한달에 25~26탕을 뛰어요. 어마어마하죠. 이렇게 해서 매출이 1300만원이다, 겉으로 보기엔 많죠. 여기서 할부금, 기름값, 밥값, 수리비, 보험료 등 다 떼면 네트로 얼마를 가져 가냐? 이 부분을 왜 철저하게 고려해서 해야지. 그러니까 차주들은 못 살겠다 말하지만, 사업자들은 차주들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 리스크 아니냐, 이러게 말하죠. 화물운송시장은 지입제이기 때문에 모든 리스크를 차주가 지잖아요. 20년 전에는 운송회사들이 직영을 했어요. 그때는 회사가 차를 사서, 감가상각하고 보험료 내고 직원들 월급도 줬죠. 그러니까 당시 적자가 났죠. 그러니까 대기업들이 위수탁을 했죠. 아웃소싱을 하면서 운송부문이 흑자가 됐죠.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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